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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4일 오늘] 정월대보름,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by 가온다's BLOG 201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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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2014년 2월 14일 오늘] 정월대보름,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2014년 2월 14일.

 

오늘은 음력 기준으로도, 양력 달력 상으로도, 그리고 역사적 사건으로도 의미를 가지는, 여러 다양한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는 날입니다.

 

 

이 날에 대한 의미부여. 일단 우리에게 있어 가장 오래된 것은 '정월대보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

 

아직 밤 시간이어서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 하늘에는 작은보름달이 떠있는 것이지만, 어쨌거나 오늘은 대보름날이고,

 

이 날은 예부터 중요한 날로 여겨졌던 우리의 세시명절 중 하나로,

 

이제는 그 풍속도 의미도 많이 사라져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럼과 찰밥, 보름나물 등으로 대표되는 보름음식들을 만들어 먹는 풍습과, 쥐불놀이, 달맞이 등의 대보름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특별한 날입니다.

 

 

또한 오늘은 양력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한데요.

 

원래 이날의 기원은 서양 종교의 성인 중 한명인 '발렌티노'의 축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에 와서는 사랑하는 이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인식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여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하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혹자는 이 날을 두고 기원도 불분명한 외래 문화와 일부 제과업체의 상술이 합쳐지면서 현재와 같은 기념일이 된 것으로, 이렇게 많은 이들이 챙기는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고도 하지만,

 

실제 연인들에겐 오늘이 어느 명절 못지 않게 중요한 날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기도 한데요.

 

평소에는 차마 전하기 힘들었을 사랑의 마음을 이런 날의 힘을 빌어서라도 누군가에게 전해볼 수 있다고 한다면, 혹은 사랑하는 이들의 관계가 이날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고 한다면, 이건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지 않나 싶고,

 

반면 마음은 없이 남이 하니 나도 하는 식으로 초콜릿 바구니만 오고가게 된다면 물자 낭비, 시간과 노력 낭비 밖에 더 되겠나 싶으니,

 

결국 발렌타인데이를 유의미하게 만드는 것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도 이날을 대하고 누리는 사람들의 마음에 달려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우리에겐 반드시 짚고 기억해야만 할 2월 14일의 의미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104년 전 오늘의 사건인 '안중근의사 사형선고일'이 그것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구한말 계몽운동가이자 교육가이며, 항일의병장이셨던 분으로,

 

그 업적 그대로, 안중근 의사하면 '이토히로부미 저격사건', '단지동맹' 등과 같은 항일 행적 뿐만 아니라,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라는 독서 명언 등이 후대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1909년 10월 26일, 한반도와 한민족의 원흉이자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 기준에도 반하는 행동을 일삼았던 이토 히로부미를 3발의 권총으로 처단한 후 현장에서 체포되어, 이후 일제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순국하신[각주:1]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 바로 1910년 2월 14일이었습니다.

 

 

오늘 2월 14일의 의미.

 

사람마다 모두다 같이 느끼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오늘의 우리에게 이날이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한 날로 기억되고 기념될 수 있는 것은 과거, 개인의 평안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내던진 여러 의인들이 있었기 때문 임도 함께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088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안중근 의사 서거일, 안중근 의사 사형집행일은 '1910년 3월 26일'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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