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국 베네수엘라 전 3:1 승] 이명주 골, 이동국 골, 차두리 손흥민 플레이도 인상적.
한국 베네수엘라 축구 평가전.
어제 저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한국 베네수엘라 간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3:1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 축구 대표팀은 이제껏 한번도 맞붙었던 적이 없었던 상황.
때문에 경기 시작 전, 피파랭킹 비교를 통한 우세 정도를 파악해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한국의 피파랭킹은 57위, 반면 베네수엘라는 29위로, 단순 비교상으로는 우리가 열세로 보였던 상황.
그러나 실제 막상 붙어보니, 결과부터 내용까지 우리가 결코 밀리지 않았던 경기, 아니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베네수엘라 평가전.
어제 경기에서의 수훈갑이라면 단연 이동국 선수를 꼽을 수 있을텐데요.
이동국은 이번 베네수엘라전을 통해 a매치 100번째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자신의 센츄리클럽 가입을 자축이라도 하듯 결승골과 쐐기골까지 2골을 몰아넣으며, 침체에 빠져있던 한국 축구에도 다시금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고, 또한 자신이 여전히 건재함을 많은 팬들에게 결과로 증명해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차두리 선수의 국대로서 그리고 팀 선배로서의 역할과 마음가짐 역시 어제의 승리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지 않을 수 없을 듯 한데요.
모든 플레이가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차두리는 여전히 빨랐고 여전히 힘 있었으며, 또한 상대팀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강한 어필로 응수함으로써 상대팀에게는 상당한 정도의 위압감을 우리팀에게는 투지와 투혼을 불러일으키는 등, 수비수로서 팀의 선배로서 그라운드 안에서 동료들을 독려하며 전체 경기를 조율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차두리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선수가 또 있었으니,
어제 경기에서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플레이 플레이마다 '역시'라는 감탄을 하게 만들었던 '손흥민'과,
어이없는 실점으로 0:1 상황에서 끌려가고 있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던 첫 골의 주인공 '이명주' 선수의 활약에 대해서도 큰 칭찬을 보내고 싶습니다.
한국 베네수엘라 축구 평가전, 한국 축구 대표팀 선발명단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김민우(사간 도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FC 서울), 차두리(FC 서울)
MF : 이명주(알 아인),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FW : 손흥민(바이어 04 레버쿠젠), 이동국(전북 현대), 조영철(카타르 SC)
9월 a매치, 대한민국 베네수엘라 전.
이번 베네수엘라전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가대표 평가전이자, 감독 없이 코치진이 감독대행으로 나서 치렀던 경기인데요.
지난 3월의 그리스전 승리 이후, 두 차례의 평가전과 브라질월드컵에서의 32강 세 경기까지 다섯 경기 중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던 대표팀이기에 딱히 기대를 걸어보기 어려웠던 상황.
그런데 실전에서 이렇듯 좋은 내용과 결과를 보여주다니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고요.
한편, '만약 브라질월드컵 때도 이번처럼, 다수 축구팬들이 주장했던 것과 같은 정도의 상식적 판단에 근거한 선수 구성과 팀 운영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크게 남았습니다.1
한국 베네수엘라 경기.
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국대 축구였는데요.
우리 코치진 이하, 선수들 모두 수고 많으셨고, 이틀 후의 우루과이 전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362 | 작성자 : 가온다 |
- (물론 가정인만큼, 구체적인 32강 성적, 16강 진출 여부에 대해서 확언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이번 월드컵 때 우리 팀이 보여준 것과 같은 무기력함과 완패 상황만은 맞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어제 경기를 보는 내내 했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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