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은메달] 김연아, 불공정 소치올림픽 결과에 연연할 것 없이 "김연아는 김연아다."
김연아 은메달.
김연아 선수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에 출전해 쇼트에서 74.92점,1 프리에서 144.19점을 받아,2 합계 219.11점으로, 전체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4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종목 메달리스트, 국가, 선수, 쇼트 프리 합계 점수
금메달 :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224.59점.
은메달 : 대한민국, 김연아, 219.11점.
동메달 : 이탈리아, 캐롤리나 코스트너, 216.73점.
소치올림픽 김연아 은메달.
기본적으로 어느 선수가 올림픽 같은 큰 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땄다고 하면 축하부터 하고 보는 것이 보통일텐데요.
그러나 김연아의 이번 메달색과 관련해서는 도저히 수긍 불가,3
이틀 연속으로 밤잠 제대로 못자고 지켜본 끝이 이런 '공정과 객관을 잃은 결과'라니, 솔직히 허탈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김연아 올림픽 2연패 실패.
쇼트와 프리를 통틀어 전 경기에서 실수 한번을 하지 않고 그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도 실수를 보인 홈팀 선수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4 '올림픽 2연패'를 하지 못하게 된 이 상황 자체가 참으로 황당하고 화가 나는데요.
그러나 되돌려 생각해보면, 첫날 각 선수들의 쇼트 경기 내용과 해당 경기에 매겨진 고개 갸우뚱거려지는 점수들부터가 이미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전조를 보여준 것이었고,5 이후 프리에서의 점수 결과는 그 불길한 예감이 단순한 기우가 아닌 실제였음을 확인시켜준 것일 뿐이었다 싶습니다.
소치올림픽 피겨 종목의 시합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갈라쇼 뿐.
진짜 욱하는 마음 같아서는 '갈라쇼 보이콧이라도 하자'고 말하고 싶지만, 이것이 연아 선수에게는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무대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더 큰 의미를 지니지 않나라는 점에서 주말로 예정된 갈라쇼 무대를 응원하고 기대해보게 되는데요.
누군가 했다는 말, "김연아는 김연아다."
현재 상황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은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한 선수라는 수식어도 아닌, 김연아는 김연아다. 라는 말이지 않나 싶고요.
지난 수년간, 연아 선수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연아야 고마워"라는 인사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098 | 작성자 : 가온다 |
-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점수 : 기술점수(TES) 39.03점 + 예술점수(PCS) 35.89점 = 총점 74.92점) [본문으로]
- (김연아 프리스케이팅 점수 : 기술점수(TES) 69.69점 + 예술점수(PCS) 74.50점 = 총점 144.19점) [본문으로]
- (연아 선수가 보여준 쇼트와 프리에서의 클린 연기, 그리고 그 내용과 상반되는 김연아 2위라는 결과를 놓고서는 '이번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무대 중에서 김연아 연기보다 더 나았던 무대가 있었다는 것인지'를, 그같은 좋은 연기에도 불구하고 가산점을 0점 처리한 심판을 포함해 심판진 전체에게 진지하게 한번 물어보고 싶은 정도입니다.) [본문으로]
-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눈에 띄는 점프 실수를 하고도 프리 점수 149.95점을 기록, 전날의 쇼트 점수 74.64까지 합해, 총 224.59점을 받았습니다.) [본문으로]
- (1위 ~ 3위까지의 연기 격차는 상당했던데 반해, 1위 ~ 3위까지의 점수차는 불과 1점이 안되는 것을 보면서, 이게 단순히 러시아 홈그라운드의 잇점 때문인지, 아시아계 선수가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범유럽권의 방어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우리에게 상당히 비우호적인 분위기다 했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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