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Issue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두 분이나 별세. ㅠㅠ

by 가온다's BLOG 2015. 6. 12.
반응형


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두 분이나 별세. ㅠ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두 분, 같은 날 별세.

 

어젯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분이 타계하셨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11일 오후 8시 40분경, 경기도 광주의 한 병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최연소로 알려진 김외한 할머니가 사망하셨습니다.

향년 81세.

1934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45년 2월, 11세의 어린 나이에 일본 홋카이도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가정을 꾸리고 사셨지만, 위안소 생활로 인해 질환을 얻어 평생 고생을 해오셨고, 결국 어제 노환으로 별세하셨다고 합니다.[각주:1]

 

그런데, '또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도 같은 날 별세하셨다'는 소식마저 전해졌으니,

11일 오후 9시15분경, 경북 포항의 한 요양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신 김달선 할머니가 사망하셨습니다.

향년 91세.

1925년 경북 포항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세가 되던 해인 1943년, 어머니와 함께 흥해장에서 청어를 팔다가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미얀마 행 배에 태워진 이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해야만 했고 그로인해 갖은 고초를 겪게 되었으며,

해방 이후 국내로 들어와 지금까지 고통 속에 살아오시다, 결국 어제 노환으로 타계하셨다고 합니다.

 

이로써 우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50분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생존 피해자 이제 50분 뿐,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어제 하루,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각주:2]가 두 분이나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정부에 등록되어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38명, 이 중 올해만 벌써 다섯 분이 세상을 떠나셨고,[각주:3] 그러면서 현재 생존해 계신 분들은 50명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는데요.

 

일본이라는 나라는 말로 다 할 수 없이 정말 너무 나쁘고, 우리나라는 그런 일본에게 만만히 보일만큼 약하고 무르며, 우리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들은 과거야 어찌되었건 주변이야 어찌되었건 나의 오늘을 살아내기에 바쁘고, 그런 가운데 처참한 세월을 살아내야만 했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은 한 분 두 분 돌아가셔서 이제 생존자가 얼마 남지 않게 된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니......

 

끝내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채 통한의 세월을 살다가신 이 분들을 생각하면, 이 땅의 후손된 자로서 죄송한 마음, 무겁고 아픈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할머니들, 이제까지의 모든 아픔은 다 잊으시고 부디 저 세상에서는 편안하시기를......

 

또한 만약 내생이 있다면, '가장 평화로운 때, 물질도 마음도 넉넉하고 풍족한 세상에서, 좋은 날들 원없이 누리며 사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882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사람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것, 피해자 나이의 다소를 떠나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특히나 그 대상이 11살 아이였다니 충격이 더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어린아이를 성노예로 삼은 자들은 도대체가 인간이긴 한건지, 그래놓고도 어떻게 일말의 미안한 마음조차 없을 수가 있는지, 정말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본문으로]
  2. (이 분들을 지칭할 때, 현재 국내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 단어는 '일본군 위안부' 내지 '일본 위안부', 그리고 더 심한 경우는 일본측의 논리를 그대로 반영한 듯한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으로까지도 혼용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생각컨대 이 말들은 모두 가해자의 입장에서 나온 표현이지 않나 싶고요. 할머니들의 그 당시 상황을 적합하게 담아내려면, 너무 강한 표현인 탓에 거부감도 터부감도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본군 성노예(sex slavery)'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본문으로]
  3. (앞서, 지난 1월 말에는 황선순 할머니와 박위남 할머니가 타계하셨고, 5월 말에는 이효순 할머니가 별세하신데 이어, 이번 달에는 김외한 할머니와 김달선 할머니마저 돌아가셨습니다.)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