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임신유기견 베이비의 죽음] 버려진 생명의 죽음, 늦가을만큼이나 싸늘한 뉴스.
이달 초, 온라인을 들끓게 만들었던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임신을 한 채로 주인에게 버려져 길가 가로등에 묶여 있던 한 애완견 사진이 바로 그것이었는데요.
주인에게 버려진 것도 서러운데, 게다가 개는 임신 상태.
사람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들었던 것은 '데려가서 키우세요. 제가 4년 키웠어요. 이름은 베이비. 임신 중이요. 사정이 있어 지방으로 이사하게 되어 이곳에 두고 갑니다' 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가 개의 등에 황색테이프로 붙여져 있었고, 그 상태로 개는 가로등에 묶여 있었다는 것인데요.
전 주인에게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루이틀 돌보던 생명도 그래버리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4년간이나 키웠던 개를, 더구나 홀몸도 아니고 임신 상태인데, 유기를 하다니.
게다가 (개를 위한 마지막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말티즈 그 조그만 몸, 등 위에다 종이까지 테이프로 붙여 내버린 건 사진을 본 입장에서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의 뉴스를 보니 베이비가 대전의 동물보호소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래도 다행이다' 하며 안심.
그런데 조금 전 뉴스를 보니 이 '임신유기견 베이비'가 이틀 전, 배 속 새끼들과 함께 죽었다고 하네요. ㅠㅠ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
(개인적으론 이들에게 자식이니 동생이니 하는 표현을 가져다 붙이는 것까진 아직 좀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이 동물들이 누군가에게는 가족, 혹은 그 이상의 의미일 수도 있음은 모두가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싶은데요.
한때는 예쁘다고 키웠을 개를, 수년간 데리고 있다가 홀몸도 아닌 상태인데, 어느 날 그냥 길가에 버려두고 떠나버리는 것.
이건 주인의 사정이 어떠했는지는 몰라도 '정말 너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고요. 1
임신 상태에서, 주인에게 버려진 슬픔과 충격을 안고서, 결국에는 새끼와 함께 죽게 된... 베이비의 죽음이 너무 가엽게 느껴집니다.
임신유기견 베이비의 죽음.
갑자기 추워져버린 지금 늦가을 날씨만큼이나 싸늘한 뉴스였습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424 | 작성자 : 가온다 |
- (주인의 상황이 도저히 여의치 않았다면, 새주인을 찾아준다던지, 혹은 보호소에 데려다 준다던지 하는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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