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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마지막 45분] 생명의 탄생과 소멸이 공존하고 있는 공간, 사진 한 장이 전하는 강렬함과 공감.

by 가온다's BLOG 201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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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아빠의 마지막 45분] 생명의 탄생과 소멸이 공존하고 있는 공간, 사진 한 장이 전하는 강렬함과 공감.

오늘의 이슈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눈에 띄었던 이슈어는 '아빠의 마지막 45분'이라는 키워드였는데요.

 

'무슨 사연일까?' 제목만으로 그 내용까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왠지 표현만으로도 긴박함, 간절함, 안타까움이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빠의 마지막 45분.

 

화제의 뉴스 답게 다수의 언론사에서 관련 기사를 내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읽어본 결과는 대동소이.

 

스토리를 정리해서 소개하면.

최근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아빠의 마지막 45분'이라는 제목으로 사연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는데.

 

사진 속 장면에는 산소마스크를 낀 채 병상에 누워 있는 한 성인남성과, 그 바로 옆에 누워있는 아주 어린아이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었던 것.

 

사연을 들여다보면, 성인남성은 아이의 아빠로, 병세의 악화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상황.

그 상황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뱃 속 아이를 보여주기 위해 예정일보다 앞당겨 출산을 감행해, 아이가 태어났고,

아이 아빠는 자신의 사망 45분 전에 병상에서 갓태어난 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슈.

 

스토리도 참 극적이다 싶었지만, 그것보다 더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던 건 바로 사진이었는데요.

 

사진 속 아이 아빠의 눈빛.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른 채 눈을 감은 채 웃어보이고 있는 갓난아기의 미소.

 

하~......

 

한 생명이 소멸해가는 공간, 그 안에 이제 막 태어난 새생명이 나란히 함께 누워있는 장면.

 

그 극명한 대비가 너무도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사진이 화제가 된 것은 이처럼 '보여지는 상황 자체가 너무도 큰 대비를 이뤘기 때문'.

 

그러나 더 큰 이유라면 아마도 '공감'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 의해 이 땅에 태어나 존재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우리 중 다수는 다시 이 땅에 누군가를 남겨두고 소멸하게 될 터.

따라서 우리의 인생 어느 순간에는 사진 속 아이나 아이 엄마 입장처럼 '내가 떠나는 이의 소중한 누군가'인 상황일 때도 있을 것이며,

우리 인생 마지막 순간에는 사진 속 아이 아빠의 입장처럼 '내게 더없이 소중했던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이곳에 남겨둔 채 나홀로 떠나야하는 상황'에 이르게도 될텐데,

이슈가 된 사진 속에는 그런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의 여러 감정들이 다 담겨 있었기에, 사진을 본 사람들도 크게 반응하고 공감하게 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든, 부모님이든, 배우자이든, 혹은 사람이 아닌 물질이든. 자신이 사랑하는 누군가, 자신에게 유의미한 무언가를 남겨두고 가야하는 상황.

 

개인적으론 정말 그 상황만은 안되었으면 좋겠어서 '골골거리면서 살더라도 오래는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제 친구 중 한명은 예전에 첫 아이를 낳더니만 '아이를 이 세상에 남겨뒀으니, 나는 이제 죽는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의견을 피력.

 

그런데, 위의 두 생각과 마음이 이렇게 말로 표현하고 글로 적었을 때는 사뭇 다른 듯도 느껴지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리 다르지 않더라는 것인데요.[각주:1]

 

사진 속 아빠의 눈빛에서 전해지는 느낌 역시, '이제 갓 태어난 아이를 남겨둔 채 떠나야하는 안타까움, 아쉬움'과 '아이를 남겨두었기에 그래도 홀가분해지는 마음', 이 둘이 역설적이게도 함께인 듯 보였고, 어쩌면 이 때문에 사람들이 큰 공감을 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가을 쌀쌀한 날에, 시리도록 아프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사진 한 장.

 

해당 사진은 웹상에서 '아빠의 마지막 45분'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손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텐데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 모두가 그 사진을 보면서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가져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442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표현 자체만 놓고봐선 상당히 다른 듯 하지만,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 남겨질 대상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에서 그 맥락은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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