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응답하라 1994 18화, tvn 방송사고] '응사 방송사고', 뜬금없는 코미디코너까지 등장해 황당함을 더했던. ㅋ
전반부 10회 정도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열풍, 광풍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시청자의 큰 관심과 인기를 누렸던 응답하라 1994.
그러나 이후 마마 생중계에 따른 응사 결방 사태 이후로는 확실히 뭔가 한풀 꺾여버린 느낌 같은 게 들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이유야 단지 마마 때문이기만 할까?
애초 몇부작인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 되기 시작했던 응사가 한창 인기를 얻게된 시점에서 21부작으로 결정이 나면서부터 어딘지 모르게 이야기들이 조금씩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났던 것도 부인할 수 없을 듯 하고,
응사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나정이 남편 찾기'가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정의 남편이 누구인가' 내지는 '나정의 러브스토리'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진 채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처음에 응사의 장점으로 느껴졌던 신선함은 반감되고, 기존 드라마들에서 수차 접해봤던 흔한 사랑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 것 역시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듯 하고,
또한 메인 작가인 이우정 작가가 '꽃보다 누나'와 병행하고 있다던데 때문에 아무래도 응사 쪽으로 신경이 좀 덜써진 건가 싶기도 하고,
무튼, 응답하라 1994의 초반부 그 강렬했던 느낌에 이끌렸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볼만한 응사이기는 해도 극 후반부로 갈 수록 아쉬움이 좀 크게 남을 수 밖에 없긴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응답하라 1994 18화에서는 그런 가운데 사상 초유라 할만한 대형 방송사고까지 발생했으니. ㅋ
tvn 방송사고.
응사 18회 마지막 부분 쯤에서 갑자기 tvN의 타 방송들 예고가 나오더니,
이어서 너무 뜬금없다 싶게도 이름을 소재로한 코미디 코너1가 하나 방송되었고,
이후로 다시 타프로그램 예고에 응사 18회 예고편까지 겹쳐 전파를 탄 후에야,
겨우 다시 응답하라 1994 18회의 본이야기로 돌아와 방송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응답하라 1994 방송사고.
처음 타 프로그램들에 대한 예고가 이어졌을 때만 해도, '응사의 인기에 편승한 타 프로그램 선전이겠거니...'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다가,
코미디 코너가 나오면서부터는 '뭐지?' 싶어 많이 황당해했고,
이후 이미 방송된 응사 18회 방송장면 및 응답하라 1994 18화 예고가 반복되는 장면에서는 '뭔가 큰 문제가 생긴 모양인데 그럼 최소한 자세한 상황 설명 정도는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싶었지만,
실제 비교적 자세한 해명인 '제작 지연상의 이유로...'라는 자막이 올라온 건 응사가 아닌 '꽃누나' 방송을 통해서였습니다.2
응사 방송사고.
이후 '응답하라 1994 트위터' 등을 통해 사과와 해명의 글들이 올라오긴 했지만,
잘 나가던 드라마인만큼 줄곧 봐왔던 시청자로서도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것이 사실인데요.
(넓게 봐선 이렇게까지 시간에 쫓기며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 환경이라고 한다면 이것 자체가 큰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논외로 하고,)
어제의 응사 방송만 놓고 봤을 때는 방송 분량이 꽤 길었음을 감안했을 때 방송 사고 전 지점에서 적당히 끊어 마무리 하고, 뒷 이야기들은 19회로 넘기는 방법이 가장 좋았겠다 싶고,
또 혹은 어제 분량 전체를 방송에 꼭 다 내보내야만 했다면 사전공지 후 '꽃누나'와 방송 시간대를 잠깐 바꾸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방안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좀 해보게 되는데요.
무튼 어제의 tvn 방송사고는 단순한 해프닝 정도의 가벼운 실수로 받아들이기에는 사이즈가 좀 너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038 | 작성자 : 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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