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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Issue

[진도 여객선 침몰,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후 이틀째, 또다시 안타까운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by 가온다's BLOG 201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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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후 이틀째, 또다시 안타까운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ㅠ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한숨만 나오는 어제와 오늘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둘째치더라도, 사고 발생 이후의 대처는 순간순간이 아쉽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추운 바닷물에서 이틀째 밤을 맞아야하는 우리 학생들을, 우리 이웃들을 어쩌면 좋을까요?

 

정말 너무 마음 무겁고, 눈물이 납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관련하여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뉴스를 접하고보니 사건의 처음에서부터 지금까지, 과연 제대로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후, 미흡하거나 부적절하게 보였던 대처 과정들.

1. 승조원의 사고 발생 신고, 늦지 않았나?
어제 오전에 처음 이 사건에 대한 뉴스를 접했을 때, '처음 사고 발생 신고가 접수된 것이 8시 55분'인가 '58분'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들려온 뉴스에서는 최초 신고는 그보다 몇분 앞선 52분경에 있었으며 신고자도 승조원이 아닌 학생 승객이었다고 했는데요. 배가 기울어지는 상황이 벌어졌으면 당연히 빨리 상황 신고를 하고 구조 요청을 해야 맞는 것이지, 그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에 도대체 뭘했던 것인지 상식선에서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오늘 올라온 뉴스를 통해서는 그보다도 몇분 더 앞선 시간에 배에 이상 상황이 있었음이 알려졌는데요.[각주:1] 그렇다면 더더욱 선장 이하 책임있는 승무원들의 늑장 대처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2. 침몰하고 있는 배에 승객들을 남겨둔 채 자신들의 몸만 먼저 빠져나간 선장 이하 승무원들의 대처는 무슨 관점에서 어떻게 보더라도 이해받거나 용납받을 수 없다고 봅니다.
자기 목숨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목숨에 앞서는 책임이나 의무가 존재할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생각이 틀렸다고 단언할 수도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최소한..., '그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생각만큼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객선 선원이 특히나 선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승객의 목숨보다 자신의 목숨을 우선시하는 행동을 했다면? 이건 법적 기준, 상식의 기준, 그 어느 것으로 보더라도 질타받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3. 구조자 숫자도 오락가락, 가장 기본되는 승선인원 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각주:2]
배가 인천을 떠난 것이 이틀 전 저녁시간, 그리고 어제 아침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구조 상황에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구조자의 수가 몇 번을 바뀐 것인지, 더구나 이 사고와 관련해 가장 기본되는 정보라고 할 수 있을 승선인원 숫자까지 계속해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이제까지 여객선의 승객 관리가 이런 식으로 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어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생각컨대, 승조원의 인원 파악은 기본인 것이겠고, 승객도 정확히 티켓 끊은 사람만 태우고 탑승 확인할 때 승객이 적은 개인정보 종이만 잘 받아뒀더라도, 승선인원 파악은 어렵지 않게 마쳤을 것. 그렇데 이렇게까지 승선자의 수가 여러 차례 바뀌어 발표된 것은 그 기본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선실이 더 안전하다', '자리를 지키라'는 선박 내부의 안내방송은 누가 무슨 이유로 한 것인지?, 이후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외부에서는 '탈출하라'는 안내방송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는지?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통해서도 배가 완전히 침몰되기 전의 현장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그렇게 뻔히 눈으로 보면서도 제 때 구조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더욱 마음 아팠고,
탈출하라는 안내가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졌더라면, 지금보다 덜 심각한 상황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5. 결국 메뉴얼의 부재, 메뉴얼대로 따르려는 실천 의지의 부재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배에 승객을 태울 때는 이러이러해야한다는 메뉴얼, 배에 승객을 태우고 가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한다는 메뉴얼, 이같은 침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한다는 매뉴얼.
이번 사고와 그 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실제 이같은 메뉴얼이 있기는 하며 실천되고 있었기는 했던 것인지, 또한 실천 의지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만약 탈출 단계에서부터 정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지시를 따랐던 사람들이 많이 구조되었어야 했을 터, 그러나 결과적으로 선실 밖으로 나온 사람들 위주로 구조된 것을 보면 시스템의 존재 유무, 시스템의 정상 작동 유무를 의심해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너무나 큰 사고.

 

따라서, 원인 파악 및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의 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확인과 조처가 당연히 필요하겠으나,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절실하고 먼저 이루어져야할 것이 바로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되겠는데요.

 

관련하여, 지금도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계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기적이 있어 실종자 모두가 무사 귀환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164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해수부의 선박모니터링 시스템에 따르면, 8시 49분경에 선박이 급선회했음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2. 4월 17일 밤 11시 40분 기준. 승선인원 475명, 구조자 179명, 사망자 18명, 실종자 278명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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