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Issue

[올림픽 이슈] 오심으로 얼룩진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3일 연속 오심 피해.

by 가온다's BLOG 2012. 7. 31.
반응형


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올림픽 이슈] 오심으로 얼룩진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3일 연속 오심 피해.

수영의 박태환 오심사건,

박태환 오심사건 개요.

 

이번 런던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 400, 1500m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던 박태환.

 

박태환은 그중 가장 첫번째로 치러졌던 400m 예선전(영국 날짜 기준 7월 28일에 열린 경기)에서 황당한 실격 판정을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몇시간 후 판정이 번복되기는 했으나,

이미 그 사건이 박태환 선수에게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결국 400m결승전에서 2위를 기록.

 

그런데 은메달이라는 성과. 물론 은메달도 매우 값진 것이나,

400m가 박태환의 주종목이었음을 감안해보았을 때는 '만약 예심에서의 그같은 오심사건만 없었더라면 충분히 금메달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오심 사건이었습니다.

 

유도의 조준호 오심사건,

조준호 오심사건 개요.

 

이 사건.

상황은 유도 남자 -66kg급에 출전한 조준호의 8강전, 마침 경기는 한일전이었는데요.

처음엔 심판 3인 전원이 조준호 승이라고 청기를 들었다가, 유도 심판위원장한테 한번 불려갔다 오더니 갑자기 말을 바꿔서는 3인 전원 일본 승이라는 깃발을 치켜올려서 승패 자체를 바꿔버린 사건입니다.[각주:1]

 

그리고 대회3일차, 펜싱의 신아람 오심사건. 까지,

3연속 오심사건의 방점을 찍은 이 사건.

신아람 오심 사건이 더욱 더 마음 아픈 것은 (심각한 충격 상황에서는 비교적 빨리 벗어난 듯 보였던[각주:2]) 위의 두 선수와는 달리, 신아람 선수는 이 오심사건이 영향을 미쳐서 이후에 벌어진 3, 4위전까지 패하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그럼 신아람 펜싱 오심 사건, 개요 정리 들어가 보겠습니다.

 

신아람 오심사건 개요.

 

펜싱 에페 준결승전. 대한민국 신아람 대 독일 하이더만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상황은 연장전 마지막 1초를 남겨둔 시점, 그리고 점수는 5:5 동점.

게다가 펜싱 룰 상 점수 남은 1초 동안 아무런 변동 없이 경기가 끝나게 되면, 우선권을 가지고 있던 신아람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1초를 남기고서 매우 이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은 1초.

그런데, 상대선수 하이데만의 공격이 3번이나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흐르지 않은 채 1초가 남아 있었고, 결국 그 상황에서 점수를 허용하며 5:6으로 패하게 된 것인데요.

 

몇초 만에 승부가 갈리게 되는 장면.

축구 종료 휘슬이 울리기 바로 몇초 전에 결승골이 터지는 장면도 본 적이 있고,

부저와 동시에 결승골을 넣는 농구 장면도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말도 안되게 긴 1초'로 인해 승패가 달라지는 경우는 살다살다 처음 보았습니다.

 

게다가 이 판결에 대해서 우리 측에서 제소를 하려고 했더니 보금금 성격의 제소비용을 요구하더라는 말까지 있던데요.

후에 오심이었음이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기껏해야 심판에 대한 제재 정도가 다일텐데.

제소를 해봐도 별 실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제소를 안하기에는 도저히 억울해서 안되겠는 상황.

참 갑갑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런던올림픽에서 3일 연속으로 오심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들 '올림픽 오심 사건',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한데요.

 

이쯤되고 보니 "왜 하필 나만 갖고 그래??"라는 유행어가 절로 떠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생각이 많아졌는데요.

가장 단순한 생각으로는 '요 몇일 우리만 재수가 더럽게 없었던 건가?' 부터,

'체력은 국력, 그렇다면 국력은 체력?? 결국 나라가 힘이 없어서 이런 일이 생긴 건가?',

'스포츠도 결국 돈이라던데, 우리가 돈이 별로 없어서 괄시 받는 건가?',

'아니면 우리 스포츠가 국제 왕따인가?',

'국제호구 국제호구 말들이 많더니 이게 바로 그 증거인가?' 등등.

물론. 당연히.. 소설에 불과하고, 소설이어야만 할, 온갖 근거없는 잡생각들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지난 4년 내내 이 무대만을 바라보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왔을 올림픽 출전 선수들.

 

그들의 노력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의도된 오심은 없어야 맞는 것이고, 또한 인간이기에 할 수 밖에 없는 실수로 인한 오심이었다고 하더라도 재빨리 정정하고 사과를 해야 옳겠습니다.

 

그러나 원론이 이러함에도, 현실 속 오심사건의 뒤끝은 그렇게 풀려가고 있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러운데요.

 

 

남은 올림픽 기간, 국적 불문 인종 불문하고 모든 경기 모든 선수에게 공정한 판정이 내려지기를 바라고.

 

우리나라도 지난 3일간 연속으로 일어났던 심판 오심사건의 맥을 끊고, 오늘부터는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269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이건 뭐, 공정하게 심판보라고 올려놨더니 판정은 제대로 안하고 청기백기 게임을. ㄷㄷㄷ [본문으로]
  2. 물론 표면적으로 그렇게 보인 것일 뿐, 내적 충격까지 다 치유가 된 상황은 아니었겠지만요.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