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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부르는뉴스 - 웰빙, 웰다잉, 안락사, 존엄사] 80대 프랑스인 부부, 안락사 뜻 이루지 못한 채 동반자살로 생 마감해.

by 가온다's BLOG 201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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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생각을 부르는 뉴스 - 웰빙, 웰다잉, 안락사, 존엄사] 80대 프랑스인 부부, 안락사 뜻 이루지 못한 채 동반자살로 생 마감해.

잘먹고 잘사는 법,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더 많다고 느껴지고, 심간이 편할 때는 누구나가 '웰빙'에 목표를 두지만,

 

점차 나이들어감을 느끼게 되고, 혹은 몸과 마음이 심히 불편한 상황을 만나게 되고, 또는 현실보다 미래가 더 막막하다고 느껴지는 어느 때에 이르게 되었을 때는 -'웰빙' 그 못지않게 '잘 죽는 법, 웰다잉'이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건데요.

 

웰다잉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안락사 문제'가 최근 프랑스에서 크게 이슈화가 되었다는 뉴스입니다.

 

 

프랑스 80대 노부부, 안락사 금지 반대 유서 남기고 동반자살.[각주:1]

 

어제자 해외 뉴스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다가왔던 뉴스는 바로 이것이었는데요.

 

먼저, 뉴스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의 중심가에 위치한 한 호텔 객실에서 86세 동갑 부부가 얼굴에 플라스틱 봉지를 쓴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사인은 자살이었으며, 유서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안락사를 금지하고 있는 프랑스 현행법에 대한 비판의 내용'과 함께, '자식들에게 국가를 상대로 안락사 허용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해줄 것을 전하는 내용'도 담겨져 있었다고 합니다.[각주:2]

이상과 같았으니.

 

현재, '안락사'나 '조력 자살'은 프랑스법상 불법,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그곳 국민의 절대 다수가 안락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결국 이번 노부부 동반자살 사건은 그 같은 프랑스 일반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사건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제 뉴스에서 빠져나와, 이슈 관련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좀 보태볼까 하는데요.

 

단순히, '안락사', 내지는 '존엄사' 문제에 대해서 찬반 의견을 표해보기에는 가정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겠더라는 것.

 

해서 그보다는 조금 더 큰 틀에서의 이야기라 할 수 있을 '죽음', 그중에서도 특히 '웰다잉'에 포인트를 맞춰 몇자 적어보면.

 

'웰다잉'이야말로 '가장 기본되는 인권 문제'이지 않나 싶고요.[각주:3] 또한 그 어떤 문제보다 '개인의 자기결정권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져야하는 문제'라고 보는데요.

 

그같은 관점에서 보자면, 가장 괜찮은 삶과 죽음이란 건 결국, '어느 개인 누구라도 각자 자신이 바라는대로 살다,[각주:4] 자신이 바라는대로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각주:5]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989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이 뉴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 보도가 국내 여러 언론에 의해 재기사화가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2.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였던 남편과, 작가이자 문학교사였던 아내. 이들 부부의 결정은 '적당한 때 함께 죽음을 맞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법에 가로막혀 안락사가 어렵자 결국 동반자살을 택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유서를 통해 자신들의 뜻을 밝힌 것이었습니다.) [본문으로]
  3. (인권, 단순히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사견으로는 '인간이 죽어가는 순간'과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서까지도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할 가치가 바로 인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4. (세상 누군들 원하는대로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최소한 '누구라도 사는동안 가장 마주치기 싫은 마지노선 상황 한둘만은 면하고 살 수 있으면 좋지 않겠나'라는 거죠.) [본문으로]
  5. (누군가는 정신 맑을 때까지만 살기를 원할 수도 있겠고 반대로 누군가는 속된 표현 그대로 벽에 똥칠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오래 살기를 원할 수도 있을 터. 또한 누군가는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만 살기를 원할 수가 있겠고 그 반대로 누군가는 남의 손을 빌려 살더라도 오래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일 수도 있을 것. 결국 '잘 죽는 것'의 기준이 사람마다 제각각 다 다를 수 있다고 봤을 때 '안락사 문제' 역시 단순히 찬성을 하고 안하고가 핵심이 아니라 '선택을 하는 각 사람의 의사가 얼마나 제대로 받아들여지고 현실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외부의 기준과 판단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등이 관건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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