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Issue

'다운증후군 미숙아 치료 여부' 문제를 둘러싼 이슈와 관련하여.

by 가온다's BLOG 2014. 1. 14.
반응형


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다운증후군 미숙아 치료 여부' 문제를 둘러싼 이슈와 관련하여.

참 안타까운 뉴스 하나를 접했습니다.

 

오늘자 몇몇 뉴스들에 따르면, -국내 한 대학병원이 한 다운증후군 미숙아 부모를 상대로 '수술동의 및 진료업무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뉴스의 내용을 대략 요약해보면,

이 신생아가 긴급한 치료를 요하는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병원 측에선 부모의 동의를 받아 '치료를 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아기의 부모는 치료에 동의를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아이를 병원에 남겨둔 채 퇴원을 하게 되어서, 양 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 생각해볼 수록 '제3자 입장에서도 갑갑하기만 할 뿐 딱히 답이 없겠다' 싶더라는 건데요.

 

그도 그럴 것이, 병원 입장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이가 위급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면서도 부모의 요청만을 듣고서 퇴원을 시켜줄 수는 없을 터, 특히나 이전에 유사 예가 있었고 그로 인해 법적인 처벌을 받은 의사가 있었다고 하니,[각주:1] 더더욱 이런 법적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었겠다 싶고요.

 

반면,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정상아도 크기 힘들고 키우기 힘든 세상, 그런데 다운증후군에, 특히나 태어나면서부터 미숙아에 수술 등의 치료를 요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게다가 쌍둥이로 태어난 또다른 아이까지 있다면, 이 아이 하나만을 보고서 재빠른 치료 결정을 내리고 올인하기 또한 쉽지만은 않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현실적인 부분에서의 이해도 가서,

 

'참 어려운 문제구나' 하는 생각만을 해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 이상적인 모습이려면, 우리가 어떤 장애나 질병을 가지고 있건 상관없이 본인도 가족도 타인도 모두 살만해야 맞겠지만,[각주:2]

 

현실은 당사자도, 그 가족도, 더 넓게는 별 연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조차도 같이 힘들어지는 것이 일반적.

 

그렇기에 이 문제는 생각만 많아질 뿐 답을 쉬 내려볼 수가 없었는데요.

 

평생을 안고 가야하는 장애, 그로인해 주변이 함께 겪어나가야 할 현실의 무게라는 것도 결코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겠기에, 현 상황 자체를 두고서 마냥 부모를 비난할 수만은 없지 않겠나 싶고,

 

다만, 만약 현실적으로 도저히 아이의 치료와 양육이 힘든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생명보다 귀중하고 우선되는 것은 없으니 아이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057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생존 가능성 있는 환자에 대해 퇴원 허용을 했던 예로, 그로 인해 의사에게 법적 처벌까지 내려졌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2. (물론, 장애나 질병으로 인한 불편함과 고통이 완전히 없을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그것이 감내하고 감수할 수 있을만한 정도여야 하지 않겠나라는 거죠.)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