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역린 후기, 역린 평점, 역린 뜻] 영화 역린의 핵심은 '중용 23장', 영상미 좋고, 논란이 되고 있는 한지민 연기까지도 그리 나쁘지 않게 느껴졌으나, 스토리 구성은 조금 아쉬웠던.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의 드라마를 연출한 것으로 유명한 이재규 감독의 작품, 영화 '역린'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조재현, 김성령, 정은채, 박성웅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관객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럼, 리뷰를 적기에 앞서, '간단한 영화 소개'와 함께, '한줄평', 그리고 '평점'부터 매겨보고요.
* 영화 역린 뜻, 배경
'용의 목에 거슬러 난 비늘', 즉, '왕의 노여움'이라는 비유적 뜻을 가지고 있는 '逆鱗'은 그간 여러 번 드라마화, 영화화 되었던 '정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특별히, 1777년에 있었던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해, '今日殺主'를 도모하는 역적들과 그 음모를 막아서려는 자들이 펼치는 24시간 동안의 움직임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 역린 한문장 평
머리로 들어와 마음을 건드린 '영화 역린 속 중용 23장의 해석', 눈에 띄였던 '영상미', 그러나 크게 오래 기억에 남지 않았던 '스토리 전개', 대략 이런 정도로 정리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역린 평점 : 8.5점
(어느 것에 포인트를 두느냐에 따라 평가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영화가 전한 메시지 하나만으로도 평점 8.5점은 받을만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서, '역린'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영화 '역린 후기'
1. 영화 전체를 통해 가장 크게 그리고 인상 깊게 다가왔던 것은, 스토리도, 출연 배우의 연기도 아닌, 역린 중용 23장 언급 부분.
그렇지 않아도 편할 날 없다 싶은 우리 사는 세상 속, 특히나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날들은 매일이 슬펐고 아팠고 미안했으며, 또한 잘못에는 분노를, 실수에는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 아픔을 통해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보다는 '이후로도 바뀌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포기의 마음이 더 컸던 것이 사실. 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와중에 영화 역린이 전하는 중용 23장의 내용을 접하고보니, 지금의 상황들과 오버랩이 되며 그 표현 하나 하나가 진한 울림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영화 역린 명대사, '중용 23장' 1의 해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발췌 : 영화 '역린 대사' 중)
2. 눈에 띄는 영상미 속에 '암투와 혈투를 담아낸 영화'이지만, 시나리오 자체의 짜임새와 그것을 통한 몰입도는 그리 크지 않았던 듯.
'역린', 영화 전체를 통해서 가장 크게 놀랐던 장면은 단 하나, 바로 '을수'의 젓가락질?이었는데요. 전혀 예기치 못했던 순간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장면으로 훅하고 치고 들어왔던 '젓가락 2개의 등장'에 순간 완전히 깜놀. ㅋ
그렇지만 그 외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이야기의 상황치고 조금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3. '정조, 갑수, 을수'는 각자 확연히 다른 위치의 사람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별반 다를 것 없는 처지의 사람들.
영화는 갑수를 중심으로 '정조와 갑수'의 오랜 인연과 그것을 기반으로한 내면의 소통, 그리고, '을수와 갑수'의 처지 동질감과 그것을 기반으로한 진한 우정을 그려내고 있었는데요.
표면적으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 그러나 그들 내면의 외로움과 공포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만큼은 동일했던 것이 아닌가 싶고요. 2
그런만큼 이 세 명이 함께였던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이래저래 생각이 좀 많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역린 한지민 연기력 논란과 관련하여.
역사물이지만 전통 사극의 느낌은 또 아니었던 역린.
특히나 일부 배우들의 어투는 그러한 느낌을 강하게 했는데요.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정순왕후 역할을 맡았던 한지민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도 있는 듯 하지만, 개인적인 평가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싶고요. 다만, 정재영, 조재현, 현빈, 조정석 등의 남자배우들의 연기가 다 좋았고, 특히나 영화 속 한지민의 외모가 너무 강하게 눈에 들어오다보니 상대적으로 연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박한 평가를 받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좀 해보았습니다.
5. 영화 '역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볼만했으며, 봐야할 영화'라는 추천을 해보고 싶습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174 | 작성자 : 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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