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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Review

[개그콘서트 어르신] 개콘 왕어르신의 도돌이 삼단논법이 인생 진리, "OO 해봐야 뭐하겠노? 소고기 사먹겠지".

by 가온다's BLOG 201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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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Culture Review
제목 : [개그콘서트 어르신] 개콘 왕어르신의 도돌이 삼단논법이 인생 진리, "OO 해봐야 뭐하겠노? 소고기 사먹겠지".

개그콘서트.

 

원래도 코너 교체가 심심찮게 잦은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들어서 기존 코너의 폐지와 새 코너의 등장이 좀 더 많아진 듯 한데요.

 

새코너인 어르신, 거지의 품격, 희극 여배우들, 멘붕스쿨.까지, 모두가 각각 나름대로의 재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이 포스트에서는 '어르신' 코너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개콘의 새코너 어르신[각주:1]의 특징.을 다섯가지로 꼽자면.

 

1. 고향 마을이라는 장소적 설정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인, 어르신 김원효의 리얼 사투리 말투.

 

2. 표면과 이면의 상반됨을 설명하기 위한, 역설과 반어의 반복.[각주:2]

 

3. 문재라는 이름과 문제라는 단어가 연결되어 사용되면서, 은연 중에 연상 작용이 일어나게끔 만들고 있다는 점.[각주:3]

 

4. 어느 마을에나 한명 쯤은 있을 법한 동네바보의 등장과, 매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해주고 있는 동바 명훈의 활약상 ㅡㅋ.[각주:4]

 

5. 인생 전반을 꿰뚫는 왕어르신의 도돌이 3단논법.[각주:5]

무언가를 열심히 하면 뭐하겠냐?

돈 많이 벌겠지.

 

돈 많이 벌면 뭐하겠냐?

소고기 사먹겠지.

 

 

소고기 사먹으면 뭐하겠냐?

힘내서 또 뭔가를 열심히 하겠지.

 

뭔가를 열심히 하면 뭐하겠냐?

돈 많이 벌어서 소고기 사먹겠지.

 

라는 어찌보면 단순하기 그지 없는 패턴 멘트.

 

그러나 생각컨대 이것만큼 심오한 멘트도 또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 사람도 수많은 동물 중 하나일 뿐.이라고 봤을 때.

 

사람의 삶이라는 것도 결국, '먹고 자고 싸는' 이 순환 구조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또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하는 모든 일들의 가장 근원적인 이유와 목표라는 것 역시, 아주 단순화시켜 솔직히 말하자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같은 왕어르신의 도돌이 3단논법에 크게 동의가 되었습니다.

 

이런 정도로 정리를 해볼 수 있을텐데요.

 

 

개그콘서트 "어르신".

 

코너 중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가끔 어이없는 웃음을 선사해주는 '동바 명훈'의 등장씬과 함께,

 

어찌보면 치매끼 있어보이고, 어찌보면 선문답 같고, 어찌보면 말장난 같은 멘트들로,

 

웃음과 함께 인생 진리를 깨우쳐주고 계시는 '왕어르신'의 등장 부분이 가장 재미있고, 기대가 됩니다. ^^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333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고향을 떠나 서울로 가고 싶다 말하는 젊은이와, 젊은이를 고향에 주저앉히려는 어르신간의 대화 상황을 개그로 엮은 코너. [본문으로]
  2. 자신들의 고향이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어르신의 설명과는 달리, 매 상황마다 심각한 문제 상황이 일어나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는 반전개그. [본문으로]
  3. '문재'와 '문제'의 연결... 만약 지금이 평시라면 어쩌면 그냥 단순한 언어유희 쯤으로 받아들이고 말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하필 지금은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이고보니, 그냥 흘려들어지지만은 않는데요. 이런 구조로 만들어낸 측의 의도 유무,는 그 자체도 중요한 해석 포인트가 되겠지만 시청자 각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 하는 것도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본문으로]
  4. 추석 특집으로 방송되었던 이번 주, 송편 빚기에 대응해서 '송편을 빗으로 빗어주고', 전부치기에 대응해서 '전을 얼굴에 가져다 붙이고', 가오리연을 이야기하면서 '생선 가오리에 줄을 연결해 하늘로 날리려는 시도를 하는', 동바의 모습... 정말 박장대소 했습니다. ㅋㅋㅋ [본문으로]
  5. 어르신 코너가 출발하고도 좀 된 시점에서 투입된 왕어르신 캐릭터. 그런데 저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왕어르신의 개그에 확 꽂혀버렸습니다. ㅋㅋㅋ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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