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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Review

[슈퍼7 콘서트 논란] 결국 '슈퍼7콘서트 취소', '개리 런닝맨 하차(예능중단)', '길 무한도전 하차', '김장훈 사과'로까지 이어져.

by 가온다's BLOG 201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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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Culture Review
제목 : [슈퍼7 콘서트 논란] 결국 '슈퍼7콘서트 취소', '개리 런닝맨 하차(예능중단)', '길 무한도전 하차', '김장훈 사과'로까지 이어져.

슈퍼7 콘서트 논란.

제가 이와 관련한 논란을 처음으로 접했던 건 이번 주 초반쯤이었나 봅니다.

 

슈퍼7 콘서트.

사실 처음엔 콘서트가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이번에 논란이 본격화되고 나서야 무도 멤버들이 주축이 된 콘서트가 준비되고 있었음을 알게 된 것인데요.

 

 

이 논란을 접하면서 읽게된 몇개의 뉴스 기사들.과 그 아래의 댓글들...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슈퍼7 콘서트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측의 표면적인 입장은 이런 것으로 보였으니.

콘서트를 알리는데 있어서 무한도전을 언급하고 있으면서도[각주:1], 무도 정신에 맞지 않게 콘서트 티켓 가격을 과다하게 책정했다는 것.[각주:2],

또한, 이틀 간의 공연 일정 중 첫날 공연의 시간이 토요일 저녁 6시로 무도 본방 시간과 겹치게 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번 콘서트가 무도의 이름을 이용한 상업적인 콘서트라는 주장과 비판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주장에 대해서 공감할 수 없었는데요.

일단, 무도 멤버들이 긴 파업 기간동안 자신들의 방송을 기다려줬던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콘서트로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이 무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이 갔고,

비용 문제 역시도,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방송하는 콘서트라면 방송사 자체적으로 협찬도 받고 광고도 붙이고 해서 무료공연으로 만들 수 있겠으나, 연예인인 무도 멤버들이 주체가 되어서 하는 콘서트라면, 공연 장소 대관부터 공연에 소요되는 각종 장비 및 인건비 등, 지출되는 비용 때문에라도 무료가 아닌 유료 공연 형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봤고요. 그 비용이 다른 가수들의 공연에 비해서 심각할 정도로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공연 시간도 특별히 일부러 무도 시간에 겹치게 하려고 잡은 것은 아닐테고, 토요일 공연이 저녁 6시에 있는 건 보통이어서,

이게 이런 식으로까지 크게 논란꺼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후의 사건 흐름을 보면.

 

슈퍼7 콘서트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 강도는 더욱 강해졌고.

 

슈퍼7콘서트의 진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리쌍컴퍼니'에 화살이 마구 쏟아지게 된 상황에서, 결국 '슈퍼7 콘서트는 취소'되었으며,

 

무도 멤버도 아닌 런닝맨 멤버 '개리'가 예능 중단을 선언하는 것과 함께 그간의 상황을 알리는 장문의 글을 발표,

이어서 무도 제 7의 멤버였던 '길'의 무한도전 하차 선언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 표명 글,

그리고 급기야 오늘은 김장훈이 '내가 이 콘서트의 실질적인 기획자'라고 밝히며 사과의 글을 발표하기에까지 이르렀는데요.

 

개리, 길, 김장훈의 글을 읽어보니.

콘서트를 잘 준비하고 싶었고, 그 수익금을 좋은 곳에 잘 사용하는 것조차 공연의 일부로 포함시키고 싶어했던 그들의 마음이 많이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극단적인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사람마다 그 감흥과 느낌, 재미의 크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저로서는 무한도전이 무모한도전이었을 그 시절부터 즐겨봐왔던 프로그램이고. 무엇보다 나름 상당히 힘겨운 상황 하에 있었던 그때, 시청률 3, 4% 밖에 안나오던 무모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주었던 '맹한 즐거움'이라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이어서. 무도와 무도 멤버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 역시 상당히 호의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렇지만, 굳이 이런 개인적인 호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무도 멤버들이 보여줘왔던 모습들을 생각해본다면, 그들을 좀 믿어봐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각주:3]

 

특히나,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가버리고난 지금 시점에서는 그런 아쉬움이 더합니다.

 

 

슈퍼7 콘서트가 취소된 상황.

 

이로 인해, 지난 수개월간 콘서트를 준비해왔던 무도 멤버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은 물론이고.

대관료 기타, 콘서트 준비 비용 등의 손실도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되었으니.

이번 사태가 무도 멤버들에게 남긴 현실적인 부분에서의 문제가 좀 있을 듯 하고요.

 

또한가지.

만약 '슈퍼7 콘서트'가 성황리에 잘 치러졌더라면.

어쩌면 연말쯤해서는 이 공연 콘텐츠를 일반 시청자들까지도 무도를 통해서 즐길 수 있었을지도 모를텐데.라는 점에서의 아쉬움이 좀 남고.

 

무엇보다 선의가 선의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었을 때, 특히 내 편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사람들로부터의 혹독한 지적이 사람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무도 멤버들과 이번 콘서트 관련자들이 입었을 마음의 상처라는 것도 상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것 또한 마음이 쓰입니다.

 

모쪼록 이번 사태로 인해, 7인의 무도 멤버와, 개리, 김장훈 등의 슈퍼7콘서트 관련 연예인들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이로 인해 그들의 연예 활동이 위축되는 일도 없었으면 합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318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관련하여 김태호피디가 '이 콘서트와 무한도전 프로그램은 무관하다'는 말을 했다고 해서 이 또한 이슈가 되었는데요. 이건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무도'라는 이름은 MBC 방송사 측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 출연자라고 해서 막 가져다 쓸 수 있는 이름은 아닐 것이고, 또한 김태호 피디 역시 엠비씨의 직원 입장이므로 이 정도의 워딩을 할 수 밖에 할 수 없었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2. 주장을 풀어보자면, 파업기간 무한도전을 기다려주시고~~로 이어지는 콘서트 개최의 변과, 10만원 이쪽저쪽의 비싼 콘서트 티켓값은 잘 호응되지 않는다는 것. [본문으로]
  3. 물론, 안티가 거의 없는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노홍철에 대한 시청자마다의 호불호와 그에 대한 각각의 이유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있을 수 있겠고, 특히 길의 경우에는 안티들이 유독 많긴 했지만,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걸고 그들이 했었던 일들을 떠올려보면 이번 콘서트가 MBC사의 무도 주최 콘서트는 아니라고 해도 멤버들이 그 이름에 아주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으리라는 것 정도의 신뢰는 가져봐도 좋았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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