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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제 59분만 남아] 일본군 성노예 문제, 피해자 다 죽을 때까지 기다려서 해결하려는 건가?

by 가온다's BLOG 201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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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제 59분만 남아] 일본군 성노예 문제, 피해자 다 죽을 때까지 기다려서 해결하려는 건가?

오늘 2012년 12월 12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분인 김복선 할머니께서 향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할머니는 1926년에 전남 강진에서 출생, 18세 되던 해에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서 일본군 위안소에 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여러 곳의 일본군 위안소에 끌려 다니시다 해방이 되고서야 고국에 돌아오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복선 님의 별세.

 

이로 인해 이제 우리나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각주:1] 중 생존자는 59명 밖에 남지 않았고요.

 

오늘도 수요일을 맞아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렸으나,

 

일본 정부의 반응은 20년이 넘는 그 긴 시간동안에도 여전히 나몰라라 전법,[각주:2]

 

그리고 우리 정부 역시 강력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종군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이제까지 우리가 할머니들을 불러왔던 명칭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명칭은 이 두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위안부'라는 이 표현이 참으로 거슬리는데요.[각주:3]

 

너무도 아픈 말이지만, 그냥 '일본군 성노예'. 이 표현이 이분들의 그 당시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나타내는 표현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그 치욕적이고 아픈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 해마다 몇분씩 별세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현실은 이 문제가 도무지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를 않고, 아니 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요.[각주:4]

 

이제까지 보여온 그들의 행태로 보아서는 이건 그냥 피해자가 다 죽을 때까지 버티고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를 않습니다.

 

한 나라를 불법적으로 강탈하고도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하는 그들, 그런 논리를 가진 자들이기에 일본군 성노예에 대해서도 강압이 아니라 자발적이었다는 궤변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일테고, 피해자가 다 죽으면 있었던 일이 없던 일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는데요.

 

그간 그들의 잘못된 행태들에 분노하면서도 그래도 변화되기를 기다렸던 그 마음이, 오늘은 '그런 자들을 향해 인간다움과 양심을 말해본들, 도덕과 법을 말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포기로 돌아서게 됨을 느낍니다.

 

죽어 하늘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으나, 인간이라면 최소한의 양심, 최소한의 역지사지는 하고 살자는 말.

 

일본이라는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안당했어야 할 치욕과 상처, 아픔을 당하신 할머니들께는.

 

(혹시나 일본이 끝까지 사과와 반성, 배상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할머니들의 아픔은 군국주의에 사로잡혀 인간성을 상실한 과거의 일본과, 그런 자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우리 윗대의 무능과, 해방이 되고도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못난 우리 후손들과, 윗대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두둔하고 있는 일본 후대의 잘못이지, 억울하게 당한 할머니들의 잘못은 결코 아니라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삼가 김복선 님의 명복을 빕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477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현재, 우리의 법적 표현이 이렇습니다.) [본문으로]
  2. ('잘못했다'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강제성 없었다' 쪽으로 말 바꾸기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요. 어쨌든 처음부터 지금까지 마음을 담은 제대로 된 사과와 적절한 배상은 없었으니 쭉 나몰라라 전법을 구사해왔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은 표현일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3. (도무지 우리가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는 건지., 아프고 상처받은 그분들을 향해 '일본군의 위안을 위한 부녀자'라 정의내려 버리는 건 너무도 잘못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으로]
  4. (일본의 사과와 배상. 한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버린 잘못에 대해 어떤 사과와 배상을 한들 적절할리 있겠습니까마는, 최소한 진정성 담긴 사과와 성의를 담은 배상은 이뤄져야 옳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은 1993년의 고노 담화 조차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최근들어 연이어 내뱉고 있는데요. 현재 일본이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은 결국, 일부 일본 극우파들이 일본군 성노예를 두고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인 매춘부, 합법적인 매춘부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보기에 매우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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