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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고독사] 크리스마스 이브에 듣게 된 안타까운 뉴스 '고독사', 결코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은.

by 가온다's BLOG 201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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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Daily Issue
제목 : [40대 고독사] 크리스마스 이브에 듣게 된 안타까운 뉴스 '고독사', 결코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누군가는 연인과, 누군가는 가족과, 누군가는 짝없는 친구들끼리 모여,

혹은 또 누군가는 혼자이긴 하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행복할만한 무언가를 하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을 시간.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췌장암에 걸린 채 컨테이너 박스에서 홀로 살다, 사망한지 일주일 가량이나 지나서야 경찰에 시신이 발견된 날이기도 했나 봅니다.

오늘자 사회면 뉴스 가운데 제 눈에 가장 크게 띄었던 건, 바로 이 뉴스였는데요.

사망자의 나이, 이제 겨우 43세. 아직 평균수명에 미치려면 한참을 더 살아도 좋을 나이인데,

암, 그것도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쉽지 않다고 알려진 췌장암에 걸린데다,

집도 아닌 컨테이너 박스에서 기거,

게다가 마지막 순간조차도 주변에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이생을 떠나야 했다니,

참 인생사 뭐 이런가 싶고, 마음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단어, 바로 '고독사'인데요.

 

이번 케이스는,

사망자의 연령대가 죽음이라는 단어와는 조금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을 40대인데 병사를 했다는 점과,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에 가족 중심 문화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고독사를 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인식되며 뉴스로 언급이라도 되었지만,

 

세월이 조금 더 흘러, 앞으로 20, 30년 후의 어느 날, 우리가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는.

나이로도 아주 크게 이상할 것은 없겠고[각주:1], 가족 구조 역시 지금보다는 더 많이 해체가 되어 있을테니 혼자인 게 크게 특별하지도 않을테고, 뿐만 아니라 만약 그렇게 죽어가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어쩌면 일도 놓친 경우일 수가 있을테니 가까이 지내는 직장 동료나 친우 또한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거라고 보면,

어쩌면 미래의 그때는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뉴스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만큼 흔한 일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가정을 해보게 됩니다.

 

 

고독사 문제.

 

이제는 어느 누구도 '나는 그런 (쓸쓸하고 외로운) 죽음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것이다'라고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능하다면 스스로, 자신의 삶 뿐만 아니라 죽음의 순간까지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삶을 살아야겠고,

 

또 가능하다면, 내 바로 눈 앞 뿐만 아니라 주변까지도 함께 보며 같이 가는 삶을 살아낸다면, 이 문제. 어느 정도는 대비되고 방비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아프지도 외롭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519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현재 나이 + 20~30세라고 가정한다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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