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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Review

[내 딸 서영이, 김혜옥 오열] 리얼리티 돋던 김혜옥 오열 연기에 '김혜옥 이렇게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였나?' 새삼 감탄을.

by 가온다's BLOG 201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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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Culture Review
제목 : [내 딸 서영이, 김혜옥 오열] 리얼리티 돋던 김혜옥 오열 연기에 '김혜옥 이렇게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였나?' 새삼 감탄을.

지난 주말, KBS 2TV에서 방송된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방송분 중 중견연기자 김혜옥오열 연기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개인적으로는 처음 서영이가 우재와 만나 결혼했던 그 시점까지만 보고서[각주:1] 이후로는 어쩌다 보이게 되면 보는 정도로만 봐왔었던 드라마였는데요.[각주:2]

 

우연히도 이번 주 토요일 33회를 보게 되었는데, 김혜옥 오열 연기가 너무도 인상적이더라고요.

 

해서 이 포스트는 '내 딸 서영이'에서 최고의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계신 김혜옥 님의 연기에 관한 이런저런 내용을 글로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배우 김혜옥.

 

많은 여배우들이 그러하지만, 이 분의 경우 방송을 통해 보이는 외모만으로는 나이를 가늠해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약력을 찾아봤더니, 나이가 1958년생, 58 개띠셨고요.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1980년에 MBC 특채로 탤런트 데뷔. 이후로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활약해오신 연기자로,

 

요즘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배우들 중 한분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김혜옥 님의 연기.

 

이전에도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셨지만, 제 기억 속에서는 가장 먼저라고 인식되는 작품이 '올드미스 다이어리'고요.

 

이후 '경성스캔들'에서의 '사치코' 역 ㅋ, 정말 인상적이었고,

 

비교적 최근 작품으로는 김선아 이동욱 주연의 '여인의 향기'에서 여주인공 연재의 엄마로 출연하셨던 것까지 기억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내 딸 서영이'에서도 주인공 우재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을 하시길래 기대를 좀 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대단한 연기, 특히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2회분에서의 연기는 '연기 대상감이다' 싶을만큼 최고의 연기였습니다.

 

 

정략결혼한 부부.

게다가 남편은 표면적인 가장의 의무는 다하지만 아내를 여자로는 봐주지 않는 사람, 그래서 아내 모르게 바람까지 피우지만,

그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 넘긴 채, 그 남편과의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아내, 차지선.

 

그런 차지선에게 업둥이 아들 강성재는 오롯이 자신이 돌보고 사랑해줘야할 아픈 손가락이자,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

 

그런데 어느 날,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좋았던 아들 성재가 그냥 업둥이가 아니라 자신의 남편과 남편의 여비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며, 자신은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두 사람이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자기 친자식 보다 더 애정을 쏟아 키웠다는 걸 깨닫게 된 순간.

 

차지선은 자신을 '등신'이라 말할 수 밖에 없었고, 꺽꺽소리 삼켜가며 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요.

 

게다가 이제는 다 밝혀진 마당이니 제 자식 데려가겠다며 적반하장 당당히 나서는 윤비서와,

 

실수였을 뿐이라면서 그래도 이혼하자면 해주겠다며 위자료 운운에 자기 할 말 다하는 남편.

 

지난 2회분. 그런 스토리였고 상황이었는데,

 

장면과 상황에 맞춰 순간 순간 '배반 상실 억울함 자책 슬픔 아픔' 등의 여러 감정을 쏟아내는 걸 보면서, 이건 뭐 그야말로 '연기 최고다'라는 말로 밖에 다른 표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딸 서영이.

 

제 기준의 드라마 시청 포인트에서 봤을 때는 설정 요소 요소에서 뭔가 끌리지 않는 면도 상당히 많이 보였던 드라마이긴 하지만,

 

최소한 직전 2회분에서 보여진 차지선 여사의 씬만큼은 누구라도 공감 혹은 이해가 가능할 정도로 흡인력이 있었고 설득력이 있었다고 보고요.

 

예전에 봤었던 몇 작품을 통해서도 '중견배우 김혜옥, 연기 참 잘하신다' 했었지만, 특별히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김혜옥이라는 배우가 이렇게까지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하는 감탄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555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현실성이 있거나 말거나, 어쨌든 로맨틱한 스토리를 좋아해서 말이죠 ㅡㅋ.) [본문으로]
  2.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그냥 액면 그대로 즐길 수가 없었던 이유, 좀 적어보려 했더니 간단히가 잘 안돼서 일단 가장 큰 이유 하나만 짧게 적어보려고 하는데요. '개연성 부족'. 특히 '이삼재'라는 캐릭터의 급 개과천선 설정은 현실에서라면 가능하지 않을 확률이 너무 높지 않나 싶고요. 문제는 이렇게 극중 모든 캐릭터를 다 선인 혹은 호인으로 그려나가려다보니, 여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포인트는 오히려 덜해질 수 밖에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때문에 저는 '내 딸 서영이'라는 작품에 몰입해서 시청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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