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하수다 6회를 살린건 7회 예고편 한장면] 나는하수다 문천식, 문재인을 패러디하다.

카테고리 : Culture Review
제목 : [나는하수다 6회를 살린건 7회 예고편 한장면] 나는하수다 문천식, 문재인을 패러디하다.

MBC의 거의 유일한 코미디프로그램이지 싶은 '웃고 또 웃고'.

 

그러나, 심야 시간대에 방송.

 

그런만큼 저조하기 짝이 없는 시청률..

 

게다가, 그냥 한눈에 딱 보기에도 저예산으로 제작되고 있는 듯 보이는 코너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고 또 웃고'는 볼때마다 늘 기대했던 것 이상의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사 예능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했던 '나도 가수다'^[각주:1]와, 시사팟캐스트인 '나는 꼼수다'를 패러디한 '나는 하수다'^[각주:2] 같은 경우는 시청자의 눈으로 보기에 'MBC에서 이 코너들을 띄우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다른  힘든 노력 다 필요없이 방송시간대만 옮기더라도 충분히 큰 인기를 끌 수 있겠다' 싶은 정도.

 

그러나 현실은 시사프로그램이나 교양프로그램도 아닌 코미디프로그램을 금요일 밤, 그것도 자정도 훌쩍 넘어 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대에 편성이라니-ㅋ.

 

이건 뭐 이전 리뷰에도 적었지만, '방송되는 시간대 자체가 에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그런 악 시청조건 하에서도 '나는 하수다' 첫방부터 이번 6회까지 거의 매회 '나하수'를 본방사수해왔던, 나하수 시청자-ㅋㅋㅋ.

 

그런데 그런 모범 시청자???인 제가 보기에도 이번 '나는 하수다' 6회는 뭔가 많이 어질러져서는 어수선하기만 하고, 포인트가 없는 느낌이었는데요.^[각주:3]

 

분명 이전 회들처럼, 이번에도 메인주제^[각주:4] 하나를 다루었고, '박그네' 피디와 컴퓨터 전문가 '안찰스'의 깜짝 등장도 있었고, 나꼼수의 멘트와 어투를 성대모사하기도 했었지만, 단지 그것 뿐......

 

뭔가 알맹이가 결여된 것처럼 느껴졌고, 그렇다보니까 이 모든 구성요소들이 코너 속에서 조화로이 어우러지는 것이 아니라 따로 노는 듯 어수선해 보이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하수다'가 이번과 같은 모습이 아닌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제 생각엔 나하수도 '나꼼수의 오직 한 대상만을 위하는 마음'을 좀 닮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간 나꼼수가 40개 이상의 파일을 만들어내면서도 곁눈 주지 않고서 초지일관 오직 한 대상만을 바라봐왔던 것처럼, 나하수도 애초에 'MBC'만 바라보겠다는 모토를 내걸었다면 MBC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지금보다는 좀 더 표현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각주:5]

 

 

나는 하수다 6회.

 

이번 회는 솔직히 딱히 재미있다 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요.

 

다만 다음 7회 예고를 보니까, 개그맨 문천식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패러디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던데^[각주:6], 안경부터 머리스타일까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딱 그 예고 장면 하나가 이번 나는 하수다 6회 전체를 살린 느낌이었습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83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이미 지난해 말에 종영이 된 코너입니다. [본문으로]
2. 이제 막 시작 단계인 코너입니다. [본문으로]
3. 긴 결방 끝, 오래간만에 방송되는 거라서 더 많은 준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실제로는 이전보다도 더 못해진 느낌이었습니다ㅡ.ㅡ [본문으로]
4. '농어촌 특례 부정입학' 디스. [본문으로]
5. 물론 시사프로그램도 아닌 개그코너에서 자사의 문제를 드러내고 언급한다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이왕 MBC만 바라보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한다면 요즘처럼 이렇게 이슈가 넘쳐나는 때도 다시 없을텐데...... 너무 몸을 사리고 있는 듯, 너무 쫄고 있는 듯 보이더라고요.;;; [본문으로]
6. 이전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힐링캠프에서 보여주었던 격파시범 장면을 패러디 했던데, 어떻게 분장을 한 건진 모르겠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똑같아 보여서 깜놀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