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Review

'인간의 108번뇌(백팔번뇌)', 그리고 '하이킥 김범의 107공포증'.

by 가온다's BLOG 2012. 3. 9.
반응형


카테고리 : Culture Review
제목 : '인간의 108번뇌(백팔번뇌)', 그리고 '하이킥 김범의 107공포증'.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어제 하이킥3에서는 카메오로 김범이 출연, 우리가 이제까지 들어봤던 거의 모든 공포증과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던 많은 공포증을 이야기하면서 에피소드를 펼쳐나갔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방송 말미에서는 김범이 가지고 있는 공포증의 종류가 무려 107가지에 달한다며 따로 리스트를 정리해 보여주기까지 했는데요.

 

화면 캡쳐를 한 것도 아니고 해서 다는 못봤지만,

에피소드 중에 설명이 되었던 선단공포증, 소음공포증, 환공포증, 광장공포증, 폐쇄공포증(폐소공포증), 고소공포증, 주목받는 것에 대한 공포증 등에 더해서,

리스트 속에 보니, 개공포증, 동물공포증, 심지어는 공포증에 관한 공포증까지ㅡㅋ;;;

 

정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공포증은 거의 다 나열이 되어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고나서 방송 끝무렵에 하이킥3가 시청자들에게 물어온 질문.

 

'당신은 이중 몇개의 공포증에 해당합니까?'라는 말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몇가지에 해당될만한 것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인한 개공포증,

개공포증과 연동해서 서서히 갖게 된 동물공포증,

아파트에 살면서 층간소음을 경험한 이후로는 소음공포증,

이것 외에도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닌데 아직까지도 수시로 무단 쓰레기 소각을 하는 황당한 이웃을 만나게 된 지난 몇년 전부터는 연기공포증과 매캐한냄새공포증.

 

나열을 해놓고 보니 저도 그간 알게 모르게 공포증을 갖고 살고 있었던 거였는데요.

 

원인을 알면 답도 찾을 수 있는 법.

 

심각하지 않은 정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들 공포증을 해소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결심 비슷한 것도 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하이킥 속 김범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방송을 다보고 났을 때, 저는 '김범의 107공포증'이라는 키워드에서 '인간의 108번뇌'를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우리 몸의 감각기관인 6근[각주:1]을 통해서 6경[각주:2]이 들어오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는 108번뇌.

 

결국 '한 개인의 트라우마라는 것도, 그것으로부터 생겨나게 되는 공포증이라는 것도,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라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하이킥3의 작가와 PD가 '김범의 107공포증 에피소드'를 통해서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인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함께 해봤습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09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눈, 코, 혀, 귀, 몸(피부), 뜻(마음)'을 이름. [본문으로]
  2. '색(빛깔), 향(냄새), 촉각(부딪힘, 부딪침), 미(맛), 성(소리), 법'을 이름.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