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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Review

[밀당 조정석 선생] '더킹의 땁땁이'는 '건축학개론 납뜩이'의 또다른 모습이자 진화버전.

by 가온다's BLOG 201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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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Culture Review
제목 : [밀당 조정석 선생] '더킹의 땁땁이'는 '건축학개론 납뜩이'의 또다른 모습이자 진화버전.

한달에 1, 2편 정도.

 

그렇게해서 올 한해 봤었던 개봉영화들이 몇 작품 됩니다.

 

그리고 그 몇편의 개봉작들 가운데 개인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올 상반기 최고의 영화'는 '건축학개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건축학개론에는 다른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는데요.

 

보통의 경우와는 달리, 건축학개론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에 더 눈이 가는 영화'였습니다.[각주:1]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넘어가는 그 시기.

 

사실 '이성에 대해, 연애에 대해, 안들 얼마나 알고 있을 것이며, 모른다고 한들 아는 것과 또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그런데도 싱숭이와 생숭이를 언급하면서 사랑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아는 듯,

때론 시니컬하게, 때론 열정적으로, 연애쑥맥 친구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주었던 납뜩이~

 

그래서 영화 속 납뜩이를 보면서

'맞아, 저땐 나도 뭣도 모르면서 **한테 조언이랍시고 뭐라고 막 얘기해주고 그랬었지', '맞아, 저때 내 친구 ㅁㅁ가 나한테 해줬던 조언,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 완전 헛짓이었던 거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드라마 더킹투하츠에선 완전 정반대의 느낌을 풍기는 '땁땁이'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시시껄렁하고 자유분방했던 복장과 헤어스타일은 어느새 깔끔한 정복 스타일과 올곧은 자세로 변신을 했고,

이성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졌던 모습에서, 여자라곤 모르는 그야말로 '쑥맥' 그 자체로 돌아온 연기자 조정석.

 

그래서 저의 경우, 처음엔 더킹의 '답답이'가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라는 사실조차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고요.

 

그러다가 조금 지나고나서 답답이가 납뜩이라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는 '어쩌면 저렇게 완전히 반대되는 이미지의 연기를 둘다 완벽하게 해낼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감탄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더킹을 쭉 봐오면서, 특히 최근 몇회분의 방송을 보면서는 생각이 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더킹투하츠의 은시경을 '단순히 그냥 규율만 중시하고, 감정이라고는 없을 것만 같은 사람', 특히 '여자에게는 관심도 없고, 그래서 연애와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 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재신공주와 함께하는 씬들을 보니 '은시경' 이 남자, 땁땁이가 아닌 '초절정 밀당 고수'였던 건데요.

 

이성에 대한 관심을 대놓고 표현했었던 '납뜩이'와는 달리, 이성에 대해 무심한듯 상대방의 감정에 불을 지피는 '땁땁이'.

어쩌면 땁땁이는 납뜩이의 또다른 모습이자, 진화 버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각주:2]

 

 

포스팅을 하다보니, 건축학개론에 대한 이야기와 더킹투하츠에 대한 이야기가 뒤섞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기자 '조정석'과 건축학개론 속 '납뜩이', 그리고 더킹 속 '답답이'의 이미지까지 마구 뒤섞여 포스팅이 되었는데요.

 

결국 적고 싶었던 건 이거겠네요.^^

 

이번 2012 상반기 개봉영화 중 최고 평점은 '건축학개론'에게 주고 싶다.

 

내 마음 속 올 상반기 최고 스타는 '조정석'이다.

 

납뜩이와 답답이는 많이 다른 듯 보이지만 실상 크게 다르지 않으며, 조금 틀어서 생각해보면 이 둘 중 진짜 연애고수는 답답이인 것 같기도 하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192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영화를 보게 되면 보통은 남녀주인공이 가장 크게 눈에 들어오기 마련인데, 건축학개론은 30대 시절의 주인공역을 맡았던 엄태웅과 한가인도 아닌, 대학생 시절의 주인공역할의 이제훈과 수지도 아닌..., 주인공 친구역할의 조연 '조정석'에게 더 눈이 가더란 말이죠?^^ [본문으로]
  2. 건축학개론의 납뜩이가 사랑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아는 듯 말하지만 실상 미숙한 연애박사였다고 한다면, 더킹의 땁땁이는 사랑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듯 행동하지만 실상 밀당에 아주 능숙한 연애박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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