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녀석들 & 무한도전] 개콘 용감한녀석들 '무한도전 장기결방사태'를 말하다.

카테고리 : Culture Review
제목 : [용감한녀석들 & 무한도전] 개콘 용감한녀석들 '무한도전 장기결방사태'를 말하다.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처음 방송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시원한 웃음'과 '큰 재미'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개콘의 인기코너죠. ^^

 

 

그런데 지난 주 개콘 '용감한 녀석들'이 무한도전에 힘을 실어주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무한도전은 MBC노조의 파업에 맞춰 연속결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

 

지난 주가 22주째 결방, 그리고 이틀 뒤까지도 파업이 이어지게 된다면 무한도전 23주째 연속 결방^[각주:1]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어 있는 입장.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자 방송사도 아닌 경쟁사의, 그것도 시사프로그램도 아닌 개그프로그램에서 이 사태를 말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특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용감한 녀석들에선 이번 방송의 주제로 'MBC파업'과 그로인해 '무한도전 장기 결방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까지 처하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지금까지도, 일본, 중국 등을 대상으로 굵직굵직한 사안을 언급하며 용감한 발언을 이어갔던 정태호.

그가 이번에는 MBC 노조 측에 힘을 보태는 발언으로, 또한번 용감한 녀석임을 증명했습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 보고 싶은데 못보게 하는 너희들 잘들어"라는 말을 시작으로.

 

KBS와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 '전국 노래자랑', '무한 도전'을 관객과 함께 외치는 것으로.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파워와 대표성을 증명해주는 것과 함께.

 

"무한도전 보고싶다"는 멘트를 통해서는 무한도전 연속 22주 결방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 그리고 무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뿐아니라 이번 회차의 용감한 녀석들에서는.

서수민피디의 외모와 언행을 디스함으로써 이어갔던 '개그맨 박성광과 서수민PD간의 사소한 사적대립 양상'을 훨씬 더 큰 틀로 옮겨간 듯한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늘 자신을 디스해왔던 박성광을 대신해서 용감한 녀석들에 다른 개그맨을 대체투입시키려 했던 서수민피디의 시도.

 

이것이야말로 정태호의 용감한 발언 못지 않게 MBC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콘 '용감한 녀석들'은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서 매주 용감한 발언들을 해왔었는데요.

 

용감한 녀석들의 이번 방송분을 보니 이 슬로건이 유난히 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사프로그램들이 제 역할을 못하니, 개그프로그램이 시사에 주력하게 된 상황. ;;

 

개그가 단순한 개그가 아니게 된 요즘. ;;

 

큰 용기로 계속해서 용감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개콘피디와 개콘개그맨들에게 시청자 중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과 함께,

전반적으로 이런 양상들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씁쓸함도 느끼게 됩니다.

포스트 주소 : http://middlec.tistory.com/236

작성자 : 가온다

- 각주 -

1. 본방송 기준 결방 (현재 본방이 아닌 재방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